부천시 원미구 상 1동 소재 극동아파트와 건영아파트 등 5개 아파트 주민들이 부천시교육청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이 형평에 어긋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 극동아파트 입주민들은 16일 "부천시교육청이 지난 2002년 14학급이던 부인중학교 1학년의 학급수를 해마다 줄여 현재 6개 학급에 불과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반면 인근 상동중학교의 경우 지난 2002년 9개이던 학급수를 지난해에는 12개 학급으로 늘려 학교간 불평등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동아파트 동대표 김오룡(54)씨는 "부천시교육청이 상 2동에 상동중학교를 개교하면서 학생수가 부족하자 상 1동 소재 부인중학교의 신입대상 학생 120여명을 상동중학교에 배정했다"며 "그러나 인구증가 등을 이유로 상동중학교의 학급수는 늘리면서 특수학급(1개)까지 설치한 부인중학교의 학급수는 오히려 줄여 교육환경을 낙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부인중학교 1학년의 경우 미니학급으로 인한 교육환경 위축으로 학생들이 부인중학교의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은 물론 행정구역상 부인중학교 입학 대상자가 상동신도시내 중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 주민들과 부인중학교 학부모회 등은 지난 5일 학교환경 개선과 행정구역에 맞는 균등한 학교 배정을 촉구하는 민원을 경기도교육청 등 유관기관에 제출한데 이어 17일 부천시교육청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상동신도시 인구증가로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조정해서 합리적으로 이뤄졌다"며 "배정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인중학교는 38개 학급을 인가받아 지난 1993년 개교했으며, 상동중학교는 42개 학급을 인가받아 지난 2002년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