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 수가 1980년 이후 25년 만에 약 4.7배 늘어났으며 국민 16명당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전국 360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292만6천622명으로 1980년(62만4천753명)보다 230여만 명 증가했다.
인구 비중을 보면 대학생 수가 2005년(4천728만8천951명) 국민 16명당 1명꼴로 1980년(3천743만6천315명) 인구 60명당 1명꼴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일반 국ㆍ공ㆍ사립대(173개) 학생은 1980년 40만 명 수준에서 출발해 매년 십만 단위 숫자를 바꾸며 급성장했고 1981년 5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1988년에는 '대학생 100만 명 시대'가 열렸으며 그 이후에는 성장 폭이 줄어 1999년 150만 명을 넘은 뒤 2005년 185만 9천639명에 이르렀다.
대학교도 매년 꾸준히 늘어 1980년 85개에서 2005년 173개로 2배 이상 증가했고 교원 수는 2005년 4만 9천200명으로 25년 전에 비해 3만 5천 명 이상 늘었다.
사회의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 학과도 많이 생겨나 1980년 2천575개 수준에서 2005년 1만 189개로 늘었고, 1996년에는 학과 수가 5천 개를 넘은 뒤 5년 동안 매년 5천∼1만 5천 개의 새로운 학문 분야가 탄생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대학 학생 수는 1980년 9천425명에서 출발해 한동안 1만∼2만1천명 수준에서 오르내리다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2005년 2만 5천141명까지 늘었으며 학교 수는 11개로 25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
전문대(158개) 학생 수는 1980년(16만5천51명) 이후 2002년(96만3천129명)까지 늘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5년 85만 3천89명까지 줄었고 산업대(18개)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980년 4만 7천298명에서 2005년 18만 8천753명으로 증가했다.
대학생 수가 이토록 증가한 것은 높은 교육열과 함께 대학 졸업 여부에 따라 우리 사회의 '대접'이 달라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 '고학력 미취업' 문제가 발생해 2005년 대학 졸업생 26만 8천833명 중 2만 8천652명만이 일자리를 구하고 2만 8천652명이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7만 7천822명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됐다.
그 전에도 이런 현상은 계속돼 2004년 졸업생(26만7천58명) 중에 8만 6천333명이 실업자가 됐고 2003년에는 7만 3천287명이 취업하지 못했다.
향후 출생률이 줄고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대학도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어 대학생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개발연구원 이삼호 연구위원은 작년 '인구고령화와 교육대책' 보고서에서 인구고령화로 2015년부터 대학생 수가 줄기 시작해 향후 50년 안에 우리나라 대학생 수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