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중.고교에서 '방과후학교'의 하나로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별 반을 편성, 파격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부담을 덜고 공교육 강화를 위해 중.고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 국어, 수학, 논술 등의 교과과목을 가르칠 계획이다.
강좌는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에 맞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1일 2시간씩 기간별로 과목에 따라 총 20시간, 30시간, 40시간으로 짜여진다.
수강료는 학생들이 부담하며 구체적인 강좌와 반 편성 등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교과과정 외에 '방과후학교'로 글짓기나 악기연주, 사물놀이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해 10개 학교를 지정, 1천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초등학교 80곳에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자녀를 위해 수업이 끝난 뒤 각종 놀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외부기관에 위탁해 특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범학교 17곳과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인근 학교와 공동으로 이용하는 '연계 프로그램 중심학교' 36곳 등을 뽑아 재정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인 등 주민이 손자녀와 함께 컴퓨터와 영어, 스포츠댄스, 노인건강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학생-주민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방과후학교의 내실화를 위해 5개 지역교육청별 교사들로 컨설팅팀을 구성, 운영하고 전직 교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강사 인프라를 구축하며 학교별로 교사와 학부모, 지역인사 등으로 '방과후학교 관리위'를 조직,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가 정착되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뒤 학교에서 부족한 공부를 더 하거나 취미.특기분야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