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직과 교육행정직 등 각종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등 경기도 교육계 전반에 여성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3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750명을 선발하는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전체 합격자가운데 여성이 83.5%(626명)를 차지했다.
이는 1천400명을 선발한 전년도 같은 시험의 여성합격자 비율 82.1%(1천150명)보다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 29일 중등교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에서도 전체 합격자 1천569명가운데 여성이 1천293명으로 82.4%를 차지, 역시 지난해 여성합격자 비율 81.9%보다 0.5% 높아졌다.
도내 각급 학교의 여성교사 비율에서도 여성파워의 강세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도내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2004년 74.6%, 2005년 75.5%, 지난해 76.1%로, 중학교는 2004년 71.9%, 2005년 72.6%, 지난해 72.8%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여교사 비율 역시 2004년 49.9%에서 2005년 50.4%로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는 51.2%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도내 9급 교육행정직 시험에서도 역시 전체 합격자 190명 가운데 여성이 83.2%인 158명을 차지한 것은 물론 수석을 포함, 상위권 합격자 대부분을 여성이 차지했다.
이같은 여성강세에 대해 도 교육청은 관계자는 "남성들의 군복무 가산점이 없어진 이후 각종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당초 각종 시험에서 여성들을 배려하기 위해 만든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요즘은 남성들을 위한 제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것도 여성합격자가 많은 원인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교육계 인사는 "현재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교장을 포함, 모든 교사가 여성들로만 이뤄진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남.여 선생님들로부터 고른 교육을 받는 것이 인격형성 등에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마련될 필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