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일정 학점을 받으면 4년제 대학 또는 전문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해주는 학점은행제가 도입된 지 10년 만에 이 제도를 통해 7만6천833명의 학사(전문학사 포함)가 배출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오전 11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 내빈,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학사 1만2천624명과 전문학사 4천177명 등 1만6천801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학점은행제란 교육부 지정을 받은 교육훈련기관에서 학점을 얻거나 자격증 또는 무형문화재 이수 경력 등을 학점으로 인정받으면 학사 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로 1998년 도입됐다.
이 제도 도입 이듬해인 1999년 후기에 34명이 첫 학위를 취득했고 2000년 1천20명, 2001년 2천510명, 2002년 4천601명, 2003년 8천249명 등 매년 꾸준히 늘어 학위 수여자는 지금까지 모두 7만6천83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이은주(29.여)씨와 미용 전공의 김연우(31)씨가 최우수상을, 김혜원씨(36.여.가정학사) 등 3명은 우수상을 받았다.
공직생활 마감 후 중요무형문화재인 석전대제 의례를 전공한 최고령의 공윤현(70)씨와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매료돼 한국으로 건너와 영화제작 전공으로 전문학사 학위를 받은 일본인 오노슈타(27) 씨 등 11명이 특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