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부터 모든 서울대 공대생들은 의무적으로 1∼2과목을 영어로 수업해야 한다.
서울대 공대는 2007학년도 1학기부터 학부와 대학원에 개설되는 594개 강의 가운데 19%인 112개 강의를 영어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실험과목과 대학원 논문 연구를 제외하고 학부 교양은 전체의 5%인 1개, 학부 전공은 전체의 18%인 52개, 대학원은 전체 21%인 59개 과목 수업이 영어로 이뤄진다.
전체 과목 중 영어 강의 비율은 2%였던 지난해 2학기에 비해 무려 9.5배 가량 늘어났으며 학부 전공에는 전공필수 과목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학생들이 영어 강의를 반드시 1∼2개씩 들어야 되는 셈이다.
영어 강의 비율을 대폭 확대한 것은 동일 과목에 대한 작년 2학기 영어 및 한국어 강의를 평가한 결과 학생들이 영어 강의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긴 데 따른 것이다.
재료공학 개론, 컴퓨터이용 설계 및 제작 등의 과목에 개설된 영어 강의는 '계획성과 체계성', '난이도', '교수-학생의 상호 작용', '평가의 공정성'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평가 점수가 전체 개설 강의의 평균 점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우 공대 교무부학장은 "강의를 영어로 진행해도 내용의 전달이나 이해에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한국어 강의보다 선호하는 면도 있었다"며 "우수 외국인 학생 유치와 국제화를 앞당기기 위해 영어 강의 비율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