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떨어지고, 진학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광주지역 실업계 고등학교 전체 졸업생 4천736명 중 취업 학생은 26.5%인 1천253명인데 반해 대학 진학 학생은 69.0%인 3천269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졸업생들과 비교해 취업률의 경우 11.4% 포인트가 줄었고, 진학률의 경우는 7.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주 취업 창구인 중.소기업체들의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아 취업 보다는 실업계 고등학생들이 '손쉽게' 택할 수 있는 2년제 대학 진학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광주지역 실업계 고등학교 계열별 졸업생 취업률과 진학률의 경우 공업계는 졸업생 2천863명 중 취업 학생은 23.9%인 684명, 진학 학생은 68.9%인 1천974명이었고, 상업계는 졸업생 1천675명 중 취업 학생은 32.2%인 520명, 진학 학생은 68.4%인 1천146명이었다.
농업계는 졸업생 198명 중 취업 학생은 24.7%인 49명, 진학 학생은 75.3%인 149명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학력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경우 대학 졸업생들과 취업 경쟁을 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특히 상업계보다 공업계 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대학에 다니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산학협력을 통해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