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독서활동과 개인 교외체험학습 등과 관련된 정보가 기록되고 기존의 각종 입력 자료는 종전에 비해 훨씬 구체적으로 기술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마련한 2008학년도 입시안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고쳐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학들이 입시전형에서 9등급으로만 표시되는 수능성적 보다는 학생부를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부에 학업성취도 이외에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포함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개정 관리지침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개인별ㆍ교과별 독서활동상황은 독서활동에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말에 입력한다. 독서분야, 독서에 대한 흥미, 이해 수준 등을 종합 서술형으로 정리해 교과지도 교사가 입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담임 교사도 입력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특별활동상황란에 "개인 교외체험학습의 경우 교육적으로 유의미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입력할 수 있다"는 부분을 추가했다.
학생 각자가 학교장의 허락을 얻어 1주일 이내에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교육적인 의미가 있는 분야에 대해 탐구한 내용을 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면 이를 학생부에 기록한다는 것이다.
봉사활동 특기사항란에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 등 주목할 만한 사례가 있으면 자세히 입력토록 했다.
이 관리지침은 2007학년도에는 초등 1ㆍ2학년,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에, 2008학년도에는 초등 3ㆍ4학년, 중학 2학년, 고교 2학년에 각각 적용되고 2009학년도부터는 모든 학년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개정 관리지침의 설명서와 학생부 작성 요령 등을 조만간 만들어 전국 각급 학교에 보내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8학년도 입시안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학생부를 충분히 반영하려면 다양하고 구체적인 입력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원칙을 담은 학생부 작성 요령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