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인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이돈희) 국제계열 졸업생 가운데 해외 명문대에 응시한 학생 전원이 합격했다.
민족사관고는 지난해 11-12월 수시모집에 37명이 합격한데 이어 최근 정시모집까지 국제계열의 올해 졸업생 87명 가운데 해외 명문대에 응시한 81명이 모두 합격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최재원(19)양이 미국의 예일대와 프린스턴, 버클리 등 5개 대학에 복수합격 했으며 이윤진(19), 이성민(19)양이 하버드대, 김홍균(19)군이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에 복수 합격했다.
민족사관고는 지난 96년 학교 설립 이후 98년 국제반이 개설되면서 이듬해 2명이 코넬대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3명, 2001년 8명, 2002년 14명, 2003년 19명, 2004년 18명, 2005년 28명, 2006년 40명 등 국제계열 졸업생 가운데 해외 명문대에 응시한 전원이 진학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입학 정원 150명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계열(90명)이 민족계열(60명) 정원보다 많았던 첫해로 전원 합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81명이 해외로 진학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민족사관고는 졸업생 87명 가운데 나머지 6명은 국내 유명대학 국제학부에 진학했다고 덧붙였다.
민족사관고는 입학 때부터 국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민족반과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반으로 나눠 각각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는 미국대학 관계자를 초청, 설명회를 열고 있다.
민족사관고 관계자는 "국제계열 정원이 크게 늘어나 올 졸업생의 경우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내심 걱정을 했다"며 "올해 합격생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해외 진학 대량화 시대를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