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6일 2008학년도 입시에서 인문계에도 수리영역에 가중치를 두고 전체 정원의 44.3%를 정시모집에서 뽑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ㆍ특기자전형ㆍ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정원의 3분의 1씩 뽑는다는 계획을 약간 수정, 정원 3천162명을 정시모집 44.3%, 특기자전형 29.4%, 지역균형선발전형 26.3%로 선발키로 했다. 이에 따른 전형별 선발 인원은 정시모집 1천402명, 특기자전형 929명, 지역균형선발전형 831명이다.서울대 입시에서 수시 선발이 정시 모집 인원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는 또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1단계 통과 기준으로만 삼고 2단계에서는 반영하지 않기로 한 당초 방침은 유지하되 인문계열은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자연계열은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수능만으로 1차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원래 계획(3분의 1 균등 선발)보다 정시모집 정원이 증가한 데다 12일의 전형 기간 신뢰성 있는 논술 채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인문계열 평가 대상 인원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은 인문계도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언어 영역ㆍ외국어 영역ㆍ탐구 영역의 가중치를 1로 하는 가운데 수리 영역에 1.25의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인문계 제2외국어와 한문의 가중치는 0.25로 정해졌다.
이번 입시부터 실시하는 수능 등급제에 따라 서울대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리 영역은 1등급(45점)∼9등급(5점)으로 5점씩, 언어ㆍ외국어 영역은 1등급(36점)∼9등급(4점)으로 4점씩, 탐구 영역 각 과목 및 제2외국어ㆍ한문은 1등급(9점)∼9등급(1점)으로 1점씩 점수차를 두게 된다.
내신 교과영역은 9등급으로 종전(5등급)보다 세분화해 반영되며 1등급과 2등급이 모두 만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