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초.중학교 중 23%는 냉방시설이 없어 하절기에는 선풍기에 의존하는 '찜통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도내 초.중.고교 교실의 냉방시설 설치율은 80%로 이는 전국 평균 62.5%에 비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하지만 도내 초등학교의 냉방시설 설치율은 75.6%, 중학교는 78.8%로 고등학교의 설치율이 90%를 웃도는 데 비해 떨어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등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거나 중학교의 수업시간이 고등학교에 비해 짧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등학교 교실의 냉방시설 설치율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냉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교실과 노후돼 보수가 필요한 곳을 합하면 전체 교실 수 중 약 24%인 2만7천600여 곳으로 1천38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난방시설의 경우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설치율은 84.1%이지만 경기도는 10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는 신설학교가 많아 냉.난방 시설 설치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초.중학교의 냉방 시설을 확충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