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듯 국내 대학의 자연계 및 공학계열 입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 7년 새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분석한 자연계ㆍ공학계열 입학자 수 통계에 따르면 국내 4년제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의 공학계열ㆍ자연계열 입학생 수는 1999년 총 28만3천367명에서 지난해 20만7천612명으로 26.7% 감소했다.
특히 전문대학의 경우 공학계열 입학생 수가 1999년 12만4천66명에서 지난해 6만5천67명으로 절반 가까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 자연계열 입학생 수도 1999년 2만5천614명에서 지난해 1만9천65명으로 25.5% 감소했다.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는 공학계열 입학생이 1999년 8만6천809명에서 지난해 7만9천482명으로 8.4%, 자연계열 입학생은 1999년 4만6천878명에서 지난해 4만3천998명으로 6.1%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입학생 수 가운데 자연ㆍ공학계열 입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공학계열의 입학생 비율은 1999년 40.4%에서 2002년 35.6%, 2004년 28.4%, 지난해 25.6%로 떨어졌으며 자연계열 역시 1999년 8.3%에서 지난해 7.5%로 줄어들었다.
일반대학 공학계열 입학생 비율도 1999년 27.2%에서 지난해 23.7%로, 자연계열은 1999년 14.7%에서 지난해 13.1%로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광현 박사는 "지난해의 경우 일반대학 전체 신입생 수는 오히려 늘었지만 자연ㆍ공학계 입학생은 해마다 줄고 있다"며 "향후 과학기술인력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효과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