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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中 대학생은 '도매값으로 넘겨지는 배추' 신세

중국 대학생들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생들이 도매값으로 넘겨지는 '배추'에 비유되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 새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대학생 수는 600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대학 졸업생 미취업률 30%를 적용하면 올해 졸업생 가운데 180만명은 불가피하게 실업자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서부 신장(新疆)대학의 한 4학년 건축과 학생은 16일 중국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졸업후 수습기간 월 임금은 600위안(7만2천원), 정식으로 채용돼도 800위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학생들이 헐값이 넘겨지는 '배추'에 비견되는 것은 중국 대학생 수가 너무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학입학 학력고사(高考)가 시작된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의 대학 입학생 수는 연간 27만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이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하늘의 총아'에서 '배추'신세로 전락했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 부장인 텐청핑(田成平)은 올해 '양회'에서 중국의 도시에서 구직 희망자는 2천400만명에 달하지만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나 퇴직으로 인한 일자리 수는 1천200만개에 불과해 절반이 실업자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촌지역에서 밀려오는 농민공 수가 늘어나면서 대학 졸업생들의 일자리를 갉아먹고 있고 임금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국에서 기업하는 사람들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값싼 노동자를 찾고 있다.

중국의 재정경제 평론가인 위앤젠(袁劍)은 1950년에서 1980년까지 일본이 미국의 임금을 따라잡는데 30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부터 근 30년이 흐르는 동안 임금은 미국의 4%, 특히 제조업에서 중국의 임금은 90년대에 비로소 고속성장을 시작한 인도에 비해서도 10%가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학생들이 회사에 대한 귀속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자신의 일에 창조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기업가들이 비용절감 측면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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