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와 함께 과학영재학교(가칭) 설립을 추진중인 경기도교육청이 다음달 3개 기관간 설립 협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등 오는 6월 교육인적자원부의 과학영재학교 설립 여부 결정을 앞두고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과정으로 운영되는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오는 21일 경기도.남양주시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3개 기관은 이미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 6만6천㎡(2만평)의 도유지에 과학영재고를 설립하고 건축비 500억원은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학교운영비는 일단 3개 기관이 분담하되 분담비율은 앞으로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다음달 14일 고려대와 영재학교 학생들의 연수지원 및 연구.체험활동 지원, '대학과목 선(先)이수(AP)제도' 적용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내 영재학교 설립이 확정되고 고려대와 협약이 체결될 경우 영재학교 학생들은 AP제도를 통해 고려대 입학 전에 이 학교가 인정하는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도 교육청은 고려대 외에도 조만간 연세대와 비슷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서울대와도 같은 내용의 협약체결을 추진중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17일 삼성전자 연구소 등 국내 기업체 연구소 등과 학사운영, 연구소 및 학생간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며 외국 명문대학들과도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도내 과학영재학교 설립 여부는 오는 6월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과학영재학교 설립은 2001년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라며 "국내외 명문대학 및 유명 연구소 등과 협력체결이 학교설립 승인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