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모형’을 예정대로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교육인적자원부가 2006년 2월 체결한 '경제교육 내실화를 위한 공동협약'에 따라 양 기관과 한국경제교육학회가 제작의 전과정에 걸쳐서 함께 논의하고 합의해 지난 2월에 개발을 완료했다.
전경련은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는 이념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시장경제원리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서의 체제와 형식을 전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제교과서는 풍부한 현실 사례 소개, 학생들의 체험활동 및 경제 실험 등을 통해 경제 개념이나 원리를 스스로 깨우쳐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교과서를 통해 청소년들이 우리 경제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의 개발 및 배포를 발표한 지난 2월 이후, 일선 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의 배포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교육관련 기관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전경련은 지난 3월 신학기 시작 때 책자를 배포하려다 교육부의 일부 수정 작업으로 인해 미뤄왔으나 일선 학교 등의 요청으로 인해 배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는 전경련측의 이런 결정에 대해 서로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다소 당황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전경련과 공동개발한 경제교과서 모형이 '친기업적'이라는 지적이 일자 노동계 시각을 반영한 추가자료를 첨부해 수정 자료를 만드는 등 진통을 겪었으며 최근 일선 고교를 제외한 교육청, 도서관 등에만 수정된 경제교과서 모형 1천500부를 배포한 바 있다.
교육부 김경회 인적자원정책국장은 "당초 전경련과의 계약서에는 1500부에 대해서만 언급돼 있기 때문에 전경련측이 추가 분량을 제작해 따로 일선학교에 배포하는 것까지 뭐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단 경위를 파악해 본 뒤 내일 중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