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이 국회 교육위원 방문 활동에 이어 18일 무자격교장공모제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9일 제285회 이사회를 열어 강도 높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교장공모제 저지 총력 투쟁에 나서고 있다.
교총 이사회는 결의문에서 “노무현 정권이 임기 말에 무자격교장공모 시범적용 학교의 운영 결과에 대한 검증도 없이 전국 확대를 위해 법제화를 졸속 강행하는 것은 교직사회를 판 갈이 하려는 정치적 음모를 사실화 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법제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정부는 시범적용 과정에서 드러난 학교의 정치장화와 불공정 심사 백태 등 무자격교장공모제의 실상을 왜곡하지 말라 ▲정치권은 모든 교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감안해, 무책임한 무자격교장공모제의 법제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학부모단체․교육시민단체는 교장직 개방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무자격교장공모제 실상부터 정확히 진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교총은 교육부가 7월초 시범적용 학교 운영에 대한 검증을 목적으로 실시한 ‘교장공모제 설문지’ 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정부와 정치권이 법제화를 강행할 경우 교육부 폐지 운동을 벌이고 무자격교장공모제 추진 국회의원 낙선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공약으로 반영한 대선 후보는 지지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18일 교총은 이원희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무자격교장공모제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개최해 국회의원 방문 활동과 함께 국민을 상대로 한 홍보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위원 19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 특위는 양시진 교총 부회장,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 박노원 교장단 대표, 노영호 교감단 대표, 김장현 초중등교사회 대표, 최미숙 학부모대표, 문덕심 현장교육지원특위 위원 등 7명의 부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