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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동시 당선 소감>개나리 빛 아이들 웃음을 불씨삼아


오랜 느티나무, 몇 안 남은 나뭇잎 사이로 가만 내려앉은 다사로운 햇살을 보며 웃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이 땅에 더 많은 자애로움이 쏟아지길 바라며 귓가를 스치는 매서운 바람에 종종걸음 칩니다.

가방 메고 돌아오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도통 아이들 웃음은 계절을 타지 않습니다. 늘 개나리 빛입니다. 그렇게 살아있는 웃음이 불씨가 되어 이 거리를 훈훈히 덥히고 사람마다의 가슴에 크낙한 꿈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심을 가꾸는 글을 적어가겠다는 부끄러운 다짐을 다시 해 봅니다.

어쩌면 그것은 두고두고 저 자신을 향해 던지는 아이들의 사나운 호령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마음은 작은 불씨 하나 소중히 간직하라는 타이름으로 알고, 기쁘게 감사히 담겠습니다.

작은 마을 작은 창으로 아침을 준비하는 불빛이 새어 나올 즈음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기도하는 아내와 키 큰 사다리를 성큼 올라가 버린 것 같은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이불 속에서 몰래 전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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