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학교교육으로 영어공부가 충분하도록 하기 위한 '영어 공교육 로드맵'을 올해부터 2014년까지 7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위가 30일 공개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영어교육과정 관련법률 개정에 착수한다.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 시간을 주당 3시간으로 늘리고 중.고교에서 회화 중심의 영어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새 교육과정은 2010년 2.4분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교사'는 내년부터 도입된다. 첫 해인 내년에는 초등 3천500명, 중등 3천명 등 6천500명의 영어전용교사가 선발된다. 이들은 6개월 연수과정을 거친 뒤 2010년부터 교육현장에 투입된다. 영어전용교사는 2013년까지 총 2만3천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현직 영어 및 일반교사들의 영어능력 심화를 위한 연수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매년 3천명씩, 총 1만5천명이 국내외에서 '테솔(TESOL)' 등 영어교수법을 익히게 된다.
새 교육과정에 따른 영어 교과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0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시험개발에 들어가는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제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은 실용 영어가 강화된 형태로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현재 수능 영역인 읽기.듣기는 등급제로 평가하고, 새로 추가되는 말하기.쓰기는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합격.불합격으로 평가한다는 게 인수위의 계획이다.
올해 중2와 중1 학생이 대상인 2013-2014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듣기와 읽기 영역만 평가하며, 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4개 영역을 모두 평가한다.
인수위는 또 질 높은 무료 영어학습 환경 제공을 위해 올해부터 EBS 영어교육방송을 확대, 강화한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프로그램과 인터넷 강좌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