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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전용 보조교사에 재미동포 관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13년까지 영어전용 교사 2만3천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하자 재미동포들도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달 29일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교원을 확충하기 위해 영어에 능통한 재외동포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3일 미국 현지의 동포신문과 방송 등에 따르면 재미동포들은 고국에서 영어교사로 취업해 일하고 싶은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와 2세들은 '고국 경험' 차원에서, 은퇴 노년층은 '사회봉사'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을 환영했다.

이들은 영어교육과정(TESOL)을 이수하거나 영어를 전공한 석.박사 출신, 전직 외교관이나 상사 주재원 등에게 자격을 주는 '영어전용 교사' 보다는 특별한 자격이 없어도 영어만 능통하면 되는 '영어전용 보조교사'에 주목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서 모(52)씨는 "2세 아이들이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다 1년 정도 휴학하고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일하면 한국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윤 모(48.여)씨는 "영어를 전공하면 한국에 가서 교사나 학원 강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학과를 가도록 자녀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한 김 모(63)씨는 "미국에서 노후를 무료하게 보내느니 고향에 있는 학교에서 영어 선생으로 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포들은 "이명박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이 성공하려면 동포들의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보조교사에게 제공될 인센티브가 관건"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 교육 전문가는 "책임감을 갖고 애정으로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동포 1.5-2세가 1년간 아르바이트라는 개념으로 입국한다면 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며 "군 입대를 앞둔 동포1.5세를 대체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보조교사는 방과후 학교나 재량수업 때 영어를 가르치며 교통비와 강사비를 지원받으며, 대학생은 학점도 인정받는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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