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 문제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0일 홍익대 미대 교수들과 미술학원 관계자들의 통신 및 계좌를 추적하면서 조직적인 문제유출이 있었는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설 연휴기간을 전후해 홍익대 미대 K교수 등 사설학원에서 강의를 한 교수들과 입시문제를 사전에 학원생들에게 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 원장, 강사 등을 잇따라 소환조사해 문제유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 관계자와 홍익대 교수 등 입시문제 유출과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는 관계자 전원에 대해 통신내역을 조회하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며 "통신내역이 확인되면 수사에 급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원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시험 당일 고사장 옆 건물에서 석고상을 확인해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실제 문자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통신내역 수사를 통해 문자내용과 발송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학원이나 대학의 입시관계자들의 진술에 의존해 단순 업무방해로 사건을 처리할 수는 없다"며 "양측이 입시를 전후해 실제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사법처리 규모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 안으로 입시문제 유출의혹 사건을 마무리짓고 혐의가 확인된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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