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수월성교육 차원에서 올해부터 도내 전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각 분야 잠재능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 집중 심화학습을 실시하는 `창조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13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60%가량의 학교들이 시범 운영한 창조교실은 수학.과학.논술.영어 등 각 분야의 잠재능력이 있는 학생가운데 희망자를 선발, 해당 분야 심화학습을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정규 수업시간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뒤 운영된다.
교육대상 학생은 교과 성적의 우수 여부를 떠나 별도의 검사과정 등을 거쳐 각 분야 잠재능력이 있는 학생들가운데 선발하게 된다.
창조교실 수강료는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자부담이며 현직 교사는 물론 외부 전문 강사 등도 강사진으로 참여하게 된다.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도 교육청이 자유수강권을 지급, 창조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의 독자적인 교육프로그램인 창조교실은 정규 교과목 중심으로 심화학습을 한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컴퓨터나 악기, 발명 등 특기 적성교육 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기존 `방과후 학교'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도 교육청은 이 같은 창조교실을 30여년간 지속되어 온 평준화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능력을 계발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창조교실은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라는 목적도 있다"며 "이 교육프로그램이 각 분야 우수인재를 육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의 이같은 창조교실의 전면적인 운영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학교 창조교실의 경우 특정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으로 변질된 경우가 많았다"며 "창조교실에 들어가기 위한 학부모들의 또다른 사교육이 조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도 교육청의 창조교실 전면 실시 계획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계획이 파악되는대로 검토작업을 벌인 뒤 전교조 차원의 반대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