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결과가 드러나면서 후보들간에 희비 쌍곡선이 명확하게 갈렸다. 교감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서울 마포을의 정청래(통합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강용석 후보에게 득표율 8.06% 차이로 낙선했다.
유권자 17만 8857명 중 7만 9863명이 투표한 마포 을에서는 강용석 후보가 3만 6447표(45.94%)를 얻어 2위를 한 정 후보(3만 50표․37.88%)를 6397표 차로 따돌렸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정 후보가 강 후보보다 6천 표를 더 얻어 당선됐고, 이번 선거 기간 중에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접전을 유지했기 때문에, 정 후보의 낙선은 교감에 대한 폭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YTN 여론 조사 결과에는 강 후보 30.5%, 정 후보 26.7%로 강 후보가 4% 앞섰다. 하지만 다음날 MBC 조사에서는 강 후보 31.8%, 정 후보 30.6%로 그 차이가 1.2%로 줄었다.
이달 2일 YTN 설문에서는 강 후보 32.4%, 정 후보 24.4%로 다시 8%로 벌어졌다. 그러나 3일 SBS와 조선일보 여론조사서는 1.2%, MBC 조사에서는 0.3%로 줄어들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2일 발생한 폭언사건은 4일 언론보도와 교총성명서 등으로 확산되면서 양상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통합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8일 “정 의원 사건에 대해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따끔한 질책을 주신 뜻을 잘 안다”며 사과 했지만 정 후보에게는 큰 힘이 돼 주지 못했다.
같은 날 정 후보는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한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공개 언급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