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다수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있다”며 전교조를 직접 겨냥했다.
공 교육감은 7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교과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어제 저녁(6일) 여의도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학생들이 참가했는데, 여의도 참가자가 7000여명 더 많았다”며 “이 지역은 구로, 금천, 동작구 등 전교조가 심한 곳”이라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또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많아 학교에서 막을 수가 없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감회의는 4․15 학교 자율화 조치, 대구 성폭력 사건, 학생들의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참가 등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교과부가 긴급 소집한 것이다.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지역교육청 개편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있다”며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연계는 없으며, 지역교육청은 시․도교육청 산하에 그대로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공 교육감의 ‘전교조 배후세력’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공 교육감의 발언은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세력이 있어 교사들이 학생들의 집회 참가 예방을 하는데 어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교조를 종용하는 세력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