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는 시민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교과입니다. 시민에게는 사회 현상에 대한 지식과
사고의 학습, 사회적 기본 가치와 공동체 생활 태도의 내면화, 일상의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과 행동 능력의 습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교실 수업에서 시민의 자질 모두를 가르치고 배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실 학교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교과 수업에서 사회과학 개념과 일반화 같은 지식을 제대로 가르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순중 선생님은 중학교 사회과 교실에서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는 동기유발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가르칠 개념과 일반화를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연결시켜서 보여줍니다. 사회과학 지식을 학생들의 일상 경험과 연계하여 수업 내용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본격 수업이 진행되면, 김순중 선생님은 개념과 일반화의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하거나 보여주면서 개념과 일반화를 보다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제시되는 개념과 일반화는 교과서에 제시된 용어 정리보다 학생들의 인지 구조에 가까이 다가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김순중 선생님의 수업은 이러한 개념과 일반화의 사례 제시를 통한 설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개념과 일반화의 특징을 찾아 적어보고, 배운 지식(개념과 일반화)을 일상생활의 문제에 다시 적용하는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사회과 수업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것 자체나 강의식 수업 자체가 결코 문제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지식을 아이들의 경험이나 관심과 무관하게, 구체적인 사례 제시나 적용 없이 교과서에 나와 있는 용어 정리 수준으로 설명하고, 암기할 내용으로 전달하는 학생과의 교감 없는 일방적 강의가 문제입니다.
사회과에서 이루어지는 시민교육, 특히 교실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교과 수업은 지식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에서 오랜 경력 속에 만들어진 기본기에 충실한 김순중 선생님의 사회과 수업은 동료 교사나 초임 교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어주는 사회과학 지식을 학교 교실에서 제대로 가르치는 사회과 수업이야말로 시민교육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