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여자대학인 스미스칼리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이크포레스트대학이 내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 선발시 대학입학시험의 일종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나 ACT(American College Testing) 성적을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정형화된 시험성적이 대학 수업을 받는데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그동안 SAT나 ACT 성적을 필수가 아닌 선택항목으로 돌린 이후에도 입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지 않았다고 이번 조치를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 대학은 SAT나 ACT 성적 대신 고교 내신성적과 작문능력, 과외활동과 인성, 재능 등의 기준을 더욱 중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은 이번 결정으로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대학순위에서 30위에 오른 대학으로 SAT나 ACT를 신입생 입학전형 요소로 배제한 가장 높은 순위의 대학이 됐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리버럴아트칼리지(인문학 학부대학)를 중심으로 SAT나 ACT 성적을 필수가 아닌 선택항목으로 돌리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이 신문은 학업성취도를 예상하는 데 정형화된 시험성적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험성적이 가정의 재력과 부모의 학력, 인종 등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SAT나 ACT가 점차 대학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학은 SAT나 ACT 성적을 선택항목으로 전환한 이후 더욱 다양한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신입생들의 학력저하도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