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들의 첫 TV합동토론이 열렸다. 이날 TV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유일한 TV토론회로 2시부터 공중파로 생중계됐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출마한 6명의 후보는 자신의 교육정책, 철학 등을 밝히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데 활용하기도 했다.
교육정책 중 가장 많은 토론이 이뤄진 분야는 ‘교원 평가’ 부분. 이영만 후보는 “내가 교원평가제를 입안했다”며 “아직도 뿌리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공정택 후보로부터 답변을 듣고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완전무결한 교원평가제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시행착오를 거쳐 제도를 수정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규 후보는 “교사들이 학부모를 만족시키고 학생을 위하도록 경쟁시키는 것이 교육감이 할 일”이라며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 정책인 ‘교원평가제 반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나는 교원평가제를 반대해 본 적이 없다”며 그동안의 언론보도와 전교조의 입장과 반대의 견해를 밝혔다.
박장옥 후보는 “다면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원 5%를 퇴출해야 한다”고 말해 찬성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육자 선거답게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으나 각종 논란에 대한 공방은 치열하게 이어갔다.
공 후보는 토론회 처음부터 전교조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주 후보를 향해 2005년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6·25 통일전쟁’발언을 따지고 들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그 말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교수단체의 대표로서 학계에서 통일전쟁에 대한 개념이 있다는 것을 소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동 후보 역시 주 후보에게 “헌법 31조에 따라 교육은 정치로부터 중립이여야 하는데 주 후보는 민주노동당 행사에서 ‘서울시교육청에 진보 깃발을 꼿겠다’고 말했다”며 “사실이라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답변을 통해 “행사는 사전행사였고 문제의 발언은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 후보는 재직 중인 학교에서 학점을 규정에 맞지 않게 부풀려 준 것에 대해서도 “절대평가를 선호한다”며 “교수의 재량권이 인정돼야 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