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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10 대입서 수능 영향력 높아질듯

서울대 이어 다른 대학들도 수능 비중 유지·강화

서울대가 2010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비중을 높이기로 한 데 이어 다른 주요 대학들도 이를 따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의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비중을 더욱 높이거나 2009학년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서울대의 경우 2010학년도부터 정시모집의 2단계 선발에서 면접·구술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수능 20%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발표했다.

이는 수능을 사실상 1단계 `자격고사'로만 활용해 왔던 서울대의 과거 입시 방침과는 전혀 달라진 것이다.

다른 대학들의 경우 아직까지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며 공식 발표를 꺼리고 있으나 대체로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 학생생활기록부(내신)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10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수험생에게 이중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수시는 논술 위주로 뽑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대학들은 이미 정시모집에서 수능 위주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외대의 경우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을 40% 반영했으나 2009학년도에는 논술을 아예 없애고 수능의 비중을 전년도의 두배인 80%로 높인 반면 학생부의 비중은 50%에서 20%로 줄였다.

경희대의 경우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 가운데 절반을 수능 100%로, 나머지를 학생부 30%, 수능 70%로 선발했으며 2010학년도에도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수능 위주 전형을 강화하려는 것은 고등학교별로 편차가 심한 학생부 성적을 믿을 수 없다는 기본 인식이 깔린 상태에서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등급제 수능'과 달리 올해부터는 수능의 과목별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공개되기 때문에 같은 등급 내에서도 수험생의 성적을 세분화할 수 있게 됐다.

수년 전까지는 상당수 대학들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나 구술·면접고사를 본 적도 있으나,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껴 해당 대학 지원을 꺼리거나 사교육 조장 시비에 휘말리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허용 한국외대 입학처장은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겠지만 논술과 학생부, 수능 중에서 수능이 가장 객관성이 있다고 판단해 비중을 높였다"며 "대학으로서는 우수 학생에 대한 평가 자료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게 수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대학들의 방침에 대해 "수능 점수를 활용하는 것이 `줄세우기'에 가장 편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내부 논의를 진행한 뒤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를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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