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초·중·고생의 폭력행위 발생 건수가 사상 최대인 5만2천756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수치는 전년도보다 18.2% 증가한 것이다. 21일 문부성이 발표한 '문제행동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초등학교의 경우 폭력행위가 전년도에 비해 3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행위는 일본내 3만9천25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가운데 초등학교는 5천214건, 중학교는 3만6천803건, 고교는 1만73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중학교는 20.4%, 고교는 4.7% 각각 증가한 것이다.
폭력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학생들간에 발생한 것이 2만8천3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물파괴(1만5천718건), 교사에 대한 폭력(6천959건),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폭력(1천68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교내 폭력은 4만7천935건으로 전체 학교의 21%에서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5천161명은 경찰에 인계됐으며 1천646명은 아동상담소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았다.
집단 괴롭힘(이지메)의 경우 지난해 총 10만1천127건으로 전년도보다 19.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10만건을 넘어섬으로써 여전히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문부과학성은 보고 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4만8천896건(19.7% 감소), 중학교 4만3천505건(15.2% 감소), 고교 8천385건(31.9% 감소), 특별학교 341건 (11.2% 감소) 등이었다.
자살한 학생도 158명이나 됐으며 이들 가운데 이지메가 원인으로 보이는 경우는 5명이었다. 이지메와 관련된 조사는 특별학교를 포함해 총 4만38개교를 상대로 실시됐다.
문부과학성측은 "같은 학교에서 동일한 학생들에 의한 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각 지방 교육위원회측은 폭력행위 증가가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거나 규범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는 어린이 및 학생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