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교사 10명 중 4명가량이 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 교사 1만4천433명의 관내 거주 여부를 파악한 결과 38.1%인 5천501명이 타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별로 초등교사는 32.3%인 2천384명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4.3%와 44.1%인 1천795명과 1천322명이 타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출퇴근 소요시간이 1시간이 넘는 '원거리' 출퇴근 교사도 950여명에 달했다.
권역별로는 나주와 담양, 곡성, 화순 등 광주권 근무 교사들의 출퇴근 비율이 78.4%에 이른다. 특히 곡성지역 고교 교사는 47명 모두가 광주서 출퇴근하는 등 광주권 고교 교사 91.5%는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외 거주가 사실상 어려운 완도와 진도, 신안 등 섬 지역의 출퇴근 교사 비율은 10% 이하로 낮았다.
학부모들은 "아무래도 장거리 출퇴근을 하다 보면 학생지도와 교육 등에 소홀해질 여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지에 거주하면 전보 점수를 우대하는 등 유인책을 줘 타지 출퇴근 비율이 매년 낮아지는 추세"라며 "'사생활'의 성격이 강해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