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교사 상당수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단법인 대전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시내 43개 초.중.고교 교사 657명을 대상으로 정치.사회적 의식과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61.2%의 교사가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교직관'에 대해서는 63.6%가 전문직 종사자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교육노동자(21.5%), 성스러운 일을 하는 사람(12.4%) 등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인 지위나 사회계층에서는 '중간층'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현 정부가 추진중이거나 추진하려는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등급 비율공개에 대해 72.1%가 반대했고 중학생의 고교 선택제에 대해서도 47.9%가 반대해 찬성 24.1%보다 많았다.
또 영어로 하는 수업(영어몰입교육) 확대 시행에 대해서는 68.9%가,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에 대해서는 49.5%가 각각 반대했다.
현재 추진중인 교원평가제나 시행중인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도 각각 79%와 73%가 반대 의견을 보였으며 자립형 사립고는 60% 이상의 교사가 더 이상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응답 교사 중 50% 가까운 교사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중도적'이라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는 31%, '보수적'이라고 생각한 교사는 18.9%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연구소는 이 같은 지역 교사 의식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 및 토론회를 이날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