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는 교사노조는 대통령 정권인수팀 간사인 린다 달링-해먼드 스탠퍼드대 교수 또는 남가주 교육감 출신인 이네스 테넨바움 등에 대해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달링-해먼드 교수는 2002년 지진아의 학업 향상을 위해 도입한 '낙제학생방지법(NCLB:No Child Left Behind)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 교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또 공립학교에서 2년간 한시적으로 교사생활을 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미국을 위한 교육(TFA)'을 폄하하는 발언을 내놓아 진통을 겪기도 했다. 오바마와 절친한 아르네 덩컨 시카고 교육감도 다크호스로 부상한 상태다.
하버드대학 동창인 덩컨은 가끔 오바마와 함께 농구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오바마의 학교 순방을 수행할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덩컨은 최근 워싱턴을 방문해 퇴임을 앞둔 마거릿 스펠링스 장관과 면담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덩컨은 이번 방문은 오바마 정권 인수작업과는 무관하다고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섰다.
덩컨은 시카고에서 단행한 개혁조치들로 진보단체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더욱이 조엘 클라인 뉴욕시 교육감과 미셸 리 워싱턴 교육감과 달리 교원단체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개혁 진영은 학생들의 교사가 학업 성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클라인 뉴욕시 교육감이 교육 수장에 올라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원단체들은 오바마가 전직 주지사를 선택하는 방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조지주 주지사 출신인 전 로이 바니스, 캔사스 주지사인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시시피 주지사를 역임한 레이 마부스와 론니 무스그로브 등도 교육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 상원의원 에반 베이는 "오바마가 상당히 실용주의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는 이념에 치우치거나 편향된 인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