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중.고교가 연계수업을 통해 진학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상급학교 학습방법과 진로지도 등을 미리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부산시 교육청은 중.고교 교사들이 자신들의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은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연계해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 등 예비 중.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계수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연계수업은 상급학교 교사가 인근 초.중학교를 방문해 국어와 수학, 영어를 상급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용으로 1시간씩 강의하며 학습방법도 지도한다.
또 진학담당 교사가 나서 예비 중학생들에게는 겨울방학과 입학 전 시기를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 등에 대해 지도하고, 예비 고교생들에게는 진로 및 진학지도를 실시한다.
수업시기는 10일부터 겨울방학 이전까지로 학교별로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이번 연계수업에는 부산지역 중학교 교사 510명과 고등학교 교사 356명 등 모두 866명의 교사가 강의료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시 교육청에서 보급한 학습자료를 바탕으로 강의하게 된다.
부산지역 전체 학교를 망라해 실시되는 이번 연계수업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부산시 교육청은 연계수업의 효과를 분석한 뒤 앞으로 강의 과목과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 연제고의 경우 지난달 17일부터 인근 중학교를 찾아가 영어와 수학과목에 한해 연계수업을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서부교육청도 지난해부터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 3학생을 대상으로 고교 논술교사가 16시간씩 논술지도를 하는 등 부분적인 연계수업이 일부 이뤄져 왔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초.중.고 연계수업을 통해 예비 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이 상급학교 진학에 따른 올바른 학습방법과 진학지도를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진학 불안감으로 무분별한 사교육과 엉터리 진학정보에 현혹되는 사례를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