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학기에 응시해 조건부로 합격한 학생들은 이번 수능 성적에 따라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수시에서는 수능이 전형 요소로는 사용되지 않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모두 84개 대학이 일부 또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과 인문ㆍ의예 특기자 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라는 조건을 최저학력기준으로 내걸고 있다.
고려대는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서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연세대는 수시 2-2학기 일반우수자 전형에서 인문계는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자연계는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 들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우선선발의 경우 고려대, 연세대 모두 계열별로 언어, 수리, 외국어 등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합격이 보장된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도 있다.
경희대 한의예과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2개 영역 이상 1등급 기준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1등급 기준을, 인하대 아태물류학부는 2개 영역 이상 2등급 기준을 각각 적용한다.
따라서 수시 2학기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등급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학부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잘 살피고 만약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정시 모집 기회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