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교 교장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를 재촉구했다. 아울러 교원 정년을 65세로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남기석 부산컴퓨터고 교장)는 16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제94회 동계연수집회를 갖고 교장공모제 반대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안병만 교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집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2500여명의 교장들은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시설의 현대화,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육재정을 GDP 대비 6%로 확충해야 한다”며 “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어렵게 하는 교육세법 폐지 법안을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들은 “교장의 자격은 전문적인 연수와 교직에 대한 오랜 연수가 필요하며, 이미 많은 부작용과 비판여론이 비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영입하는 교장공모제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교직사회 안정과 교원 사기 제고를 위해서 정년을 환원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협의회는 “교원 정년은 10년 전 정치, 경제 논리에 의해 일방적으로 단축 된 것이고 이로 인해 교원부족과 정상적 수업이 지장을 받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치사를 통해 “우리 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내실있는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장선생님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정부는 교사가 존경받고 공교육이 신뢰받을 수 있는 풍토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교총 회장도 격려사에서 “중등교육의 내실화는 곧 공교육의 정상화이며 그것이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길”이라며 “자율화 기조와 함께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고려대는 자기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리더십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점수 위주의 선발을 배제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는 방향의 선발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