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는 19일 제4차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학교의 교장임용 후보자 108명을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후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1차 서류전형, 2차 심층면접, 3차 학교운영위원회 심사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쳤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후보자들은 다음 달 중순까지 리더십 연수, 교장 직무 연수 등을 마친 뒤 3월 1일자로 교장에 임용된다.
공모 유형별로 보면 초빙교장형(교장자격증 소지자)으로 선정된 후보자가 75명, 내부형(교육경력 15년 이상)이 31명, 개방형(외부기관 전문가)이 2명이다. 현직 교감이 46명으로 가장 많고 교장 41명, 교사 12명, 교육전문직 9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3.5세, 평균 교육경력은 31년 8개월이며 교장자격증 소지자는 전체의 83%인 9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총은 20일 교장공모제 4차 시범운영에 대한 성명을 통해 “그동안 무자격(내부형) 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을 누누이 지적해왔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계속 시행하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무소통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성명에서 “내부형 31개교에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가 18명(58.1%)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도별 현황은 인천 1명, 광주 2명, 경기 3명, 전북 6명, 전남 2명, 경남 4명으로 나타났다”며 “10개 시·도가 무자격자를 선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폐단을 인식했다는 것으로 그나마 다행스런 결과”라고 밝혔다.
교총은 또 “지난해 10월 시행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전북 지역의 무자격자 교장이 개인의 교육신념을 이유로 학업성취도평가 거부와 체험학습을 승인하는 일이 발생,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직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강행한 결과로 교과부는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특히 “이번 4차 시범운영을 마지막으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시행을 종식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역량 있고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교장이 자격증을 갖고 임용될 수 있는 ‘임용다양화’ 방안을 찾는 노력에는 교과부와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이 지난 2007년 일선 초·중등 교원 1만 64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83.7%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