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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은 어떨까

시․도교육청 마다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원어민강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원어민강사에 인도인이 추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건이 대도시보다 원활하지 못한 농산어촌의 경우 원어민강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온라인학습-면대면학습-원격화상교육 세가지를 연계한 '하이브리드방식 영어 공교육'을 시범실시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이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오프라인의 면대면 수업 진행 후, 인터넷 화상수업으로 원어민과 회화 및 쓰기 학습을 실시하는 3체제 온·오프라인 연계학습을 말한다. 검증된 사이버콘텐츠를 중심으로 예습을 하고 학급교사와 면대면 학습을 진행한 뒤 원어민과는 회화와 작문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1학기 3개월 동안 6개 학교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학년 총 150명 참여했다.

참여학생들은 각자의 학습 능력에 따라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학습하고 평가와 제공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학업성취도 및 진도를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 아침 자율학습, 방과 후 수업, 가정에서의 학습 등 학생의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1주일에 2~4회씩 실시됐다.

온라인 개별학습을 마친 뒤에는 1주일에 1~2회씩 내국인 교사와 함께 게임 활동을 통한 면대면 수업을 가졌다. 자칫 온라인 콘텐츠의 반복적인 학습은 동기 저하와 고립감을 가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영어 말하기 및 쓰기 능력을 원어민 강사와의 대화를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하게 된다. 1주일에 1회씩 저녁 9시~10시에 이뤄졌다. 5~8명 정도의 학생을 한 반으로 구성하고 다른 학교 학생과의 통합 화상학습방도 운영했다. 담임교사도 화상학습방에서 학습 보조자 역할을 수행했다.




가장 큰 소득은 원어민 교사와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온라인 콘텐츠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선수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시켜 줌으로써 화상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영어말하기 수업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현직 교사들에게는 수업준비 부담감을 감소시켜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의 효과는 수치적으로도 확인했다. 말하기(29.61→32.72점), 쓰기(44.06→51.67점) 뿐만 아니라 자신감(56.52→63.62점)이나 흥미(55.4→60.13점)도 향상됐다. 농산어촌의 경우 생활․문화 환경의 열악성으로 원어민 교사 수급이 어려울 수 있는 지역의 경우 사이버교육 활동에 의한 원어민 교사 수급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물론 학생 개개인의 기본적인 컴퓨터 성능 지원이 필요하고 온라인 콘텐츠 사용을 위한 서버, 화상강의 시스템 등의 하드웨어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초중등교육정보센터 송재신 소장은 "그동안의 오프라인중심 영어교육이 투자효과 면에서 효율성이 적은 반면 온-오프연계 교육을 실시한 결과 굉장한 교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대도시 이외 지역의 경우 도입여지가 있는 만큼 정책추진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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