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분야의 '마이스터'(장인ㆍ전문가)를 육성할 고등학교 21곳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시도 교육청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지난해 9월 9곳의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한데 이어 이번에 1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21곳의 마이스터고는 올 하반기 신입생 선발 전형을 거쳐 내년 3월 처음으로 개교하게 된다.
추가로 선정된 학교는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인천전자공고, 광주정보고, 대전동아공고, 울산정보통신고, 팔달공고, 평택기계공고, 금오공고, 한국항만물류고, 삼천포공고, 전북기계공고, 부산기계공고 등 12곳이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산업체와 약정을 맺어 산학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특히 졸업생을 전공 분야의 산업체에 취업시키게 된다. 이를 위해 이번에 선정된 12곳의 학교도 총 418개 산업체와 졸업생 채용 약정을 맺었다.
경남 삼천포공고(항공조선기계 분야)의 경우 삼호조선에서 60명의 채용을 약정하는 등 졸업생 정원(100명)을 초과하는 105명에 대한 채용 약정을 맺었다.
또 인천전자공고(전자ㆍ통신 분야)는 청라ㆍ송도ㆍ영종 산업단지, 삼성서비스센터,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64개 업체와 연계해 전자통신 품질관리 분야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경기 팔달공고(메카트로닉스 분야)는 49개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전남 한국항만물류고는 대한통운, 동부익스프레스 등에서 졸업생 45명의 채용을 보장받았다. 신입생 선발은 오는 10월부터 학교별로 실시되며 내신성적과 직업적성 위주로 학생들을 뽑게 된다. 전국 단위 모집을 원칙으로 하되 일정 비율은 해당지역 학생이 우선 선발된다.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및 다문화 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세부 선발요강은 6월께 확정돼 9월부터 학교별로 발표된다. 입학생 전원은 학비를 면제받고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교과부는 내년에도 마이스터고를 추가로 선정해 2012년까지 총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