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의 성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사교육의 위력을 실감케하고 있다.
또 학원 밀집지역인 서울의 강서, 북부와 경기의 성남, 안양, 고양, 용인, 군포.의왕 등도 성적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강남은 초6 , 중3 성적이 영어, 수학 등 5과목에 걸쳐 보통이상 학생 비율은 가장 높고 기초미달 비율은 가장 낮았다.
강남과 함께 목동이 있는 강서와 중계동이 위치한 북부도 성적이 우수해 초6 학생의 경우 영어 성적은 보통이상 기준으로 강남(95.1%), 강서(87.4%), 북부(87.1%) 등의 순이었다.
중3 학생도 영어 성적은 강남의 경우 보통이상이 84.6%로 2위인 북부(70.2%)와 14%포인트 넘게 차이를 드러냈다.
강남, 강서, 북부는 관할 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맞춰 학업에 충실한 것도 있지만 학원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등 사교육의 의존도 역시 높은 편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학생들이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등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교사들이 근무지로도 선호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사거리 주변에는 학원이 무려 449개나 몰려 있어 행정동 단위로는 밀집도가 가장 높고 역삼동과 신사동 주변에도 각각 169개, 95개의 학원이 운영 중이다.
목동도 주변 일대에 306개의 학원이 운영될 정도로 학원 밀집도가 높고 강북의 교육특구인 노원구 중계동에는 학원이 270개나 위치해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분당)과 고양(일산), 군포.의왕, 안양, 용인 등 역시 교육열이 높고 사교육이 활성화돼 있는 지역의 학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의 성적이 특히 두드러져 성남의 초6 성적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기준으로 5과목 모두 경기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영어 성적을 보면 성남이 90.2%로 1위였고 안양(88.6%), 용인(87.4%), 군포.의왕(86.9%), 고양(86.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3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은 보통이상 학생 기준으로 안양이 1위를 차지했고 사회는 광명(60.4%), 과학은 안양.안산(58.2%)이 공동 1위를 차지해 다른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