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총이 ‘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이를 지원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교원에 대한 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교총과 도교육청은 20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08년도 단체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합의서는 총 26개초 29개항으로 구성됐다.
합의문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교총이 도내 폐교나 유휴시설을 이용해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할 경우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또 학교감사제도를 개선해 감사반에 교육전문직을 함께 편성키로 했다. 학교감사나 교장·교감에 대한 민원 및 각종 사건 조사에 대한 감사 시 일반행정직이 아닌 장학관이나 사무관의 교육전문직을 조사반장으로 편성·운영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성과금 지급에 대한 공정성 확보, 사립학교 교원 고충심사 처리제도 도입, 수석교사의 안정적 시범운영 지원 등에 합의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학교의 교장·교감 및 보건교사의 성과금 지급 기준을 세분화해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또 수석교사의 수업연구 활동 및 연수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학생 수업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학생용 책걸상 교체, 급식비 지원 확대, 학생 건강증진계획 수립, 통학차 승차지도 대책 마련 등이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또 학교 운동선수에 대한 체벌을 없애기 위해서 체벌 근절 방안을 만든다.
이번 합의문에는 ▲교원 자녀의 대학 학자금 무상 지원 ▲교장·교감 승진 시 1호봉 승급 ▲방학 없이 근무하는 교원에 대한 연가보상 수당 지급 등에 대해 양 단체가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윤섭 전남교총 회장(해남교육장)은 조인식에서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가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교육현장이 교원중심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성의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