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9개 외국어고교는 201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내신과 실기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필평가가 폐지되고 영어 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의 실기평가로 대체되며, 내신성적 반영률이 학교별로 40% 이상으로 높아진다. 도내 각 외고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학년도 신입생 전형 방법을 확정해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일률적이던 외고 입학전형 방법이 학교별로 다양화돼 수험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0학년도부터 외고를 포함한 특목고의 학생 선발 범위가 광역시.도 단위로 제한되고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복수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과열 입시경쟁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고의 내신 반영률이 확대됨으로써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별 주요 전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원외고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120명씩 모두 240명을 선발한다. 내신만으로 80명, 학교장 추천 미래인재 전형으로 2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내신(200점)과 듣기평가(100점)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언어능력 면접과 영어 면접으로 2단계 전형한다. 구술면접은 다양한 도서를 통해 풍부한 교양을 갖춘 학생이 답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
◇성남외고 일반전형 212명, 특별전형 28명 등 240명을 뽑는다. 올해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4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내신성적(200점)과 듣기평가(130점)로 1.2~2배수를 가려 2단계 구술면접에서 1, 2단계 평가결과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구술면접은 언어, 외국어, 인문사회 영역에서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3~5문항을 출제한다.
◇과천외고 일반전형 315명, 특별전형 105명 등 420명을 선발한다. 내신성적만으로 60명을 뽑고 올해부터 과천시 소재 중학교 출신 대상의 지역우수자 전형으로 21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내신(300점)과 영어듣기(100점), 구술면접(8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은 국어, 사회, 영어 교과와 연관된 내용으로 학생의 생각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안양외고 적성검사+내신적성검사 전형 258명과 특별전형 142명 등 400명을 모집한다. 내신만으로 6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적성검사는 영어듣기평가(60점)과 구술면접(40점)으로, 내신적성검사는 내신(100점)과 영어듣기평가(60점), 구술면접(4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에서는 인문, 언어, 사회, 철학, 예술 분야의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경기외고 성적우수자전형 100명, 미래인재전형 112명, 지역균형선발 90명 등 340명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은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이 중학교 활동상황과 고등학교 학업계획서 등을 심층 평가해 뽑는다. 성적우수자 등은 내신(100점)과 영어듣기(100점)만으로 선발한다.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 일반전형 155명, 지역우수자전형 105명, 특별전형 90명 등 총 35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과 지역우수자전형은 내신(120점), 영어듣기(120점), 구술면접(6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은 국어, 영어, 사회 교과의 기본개념과 사고력, 응용력을 평가하는 유형으로 출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