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강원춘, 김상곤, 김선일, 김진춘, 한만용 등(기호 순) 5명. 이 중 김진춘 후보와 김상곤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 두 후보는 각각 보수와 진보단체의 지지를 받으며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교육연합, 헌법을생각하는변호사모임 등 100여개 보수단체들은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김진춘 후보를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좌파진영은 김상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 반면 보수 후보는 난립돼 있어 좌파 교육감 출현을 막기 위해 범보수단체들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현 교육감인 기호 4번 김진춘 후보가 주요 여론조사와 인지도에서 1위를 하고 있어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됐다”며 “임기 1년 2개월의 교육감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교육의 안정성을 위해 검증된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후보를 좌파성향의 범민주 후보로 규정한 이들은 “좌파진영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소수를 위한 돈 교육’으로 매도하고 있으며, 학업성취도 평가 및 진단평가에 대해서도 전교조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은 김상곤 후보를 지지한다고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교육수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며 “노동자, 사회적 약자가 평등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 조합원을 동원해 김상곤 후보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경기도 내 유권자 1000명 대상,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에서 김진춘 후보는 17.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상곤 후보(10.7%)였으며 강원춘, 한만용 후보가 각각 7.4%로 뒤를 이었다.
경인일보, 경기방송, 티브로드, 수원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케이엠과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경기도 내 유권자 1028명 대상, 신뢰수준 95%, 오차범위±3.1%)에서도 김진춘 후보는 15.6%로 선두를 달렸다. 2위는 김상곤 후보(12.8%)가 차지했으며, 강원춘(10.8%), 김선일(7.2%), 한만용(5.4%) 후보가 뒤를 이었다.
한편 1일 김상곤, 김진춘, 한만용 후보(기호 순)는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 격론을 펼쳤다. 세 후보는 교원평가제 도입에는 대체로 찬성했다.
진단평가와 관련해서 김상곤 후보가 “‘전근대적 유물’이라고 평가하며 표집방식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진춘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진단, 처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평가”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MBC와 KBS TV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만 참여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며, 투표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얼굴이 나온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