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전교생이 49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았던 학교의 학생수를 85명으로 늘리는 등 특색있는 학교경영에 힘써 온 초등학교 교감이 스승의 날인 15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증평군 증평읍 죽리초등학교 이강혁(57) 교감.
이 교감은 '꿈ㆍ보람ㆍ즐거움이 함께 하는 어린이 교육'이라는 교육신념을 갖고 1974년 교단에 투신한 이래 35년 동안 어린이 인격 도야와 학력제고에 열정을 불살라 왔다.
2005년 9월 이 학교 교감으로 부임한 그는 감성교육을 위해 전교생들에게 한 가지 이상 악기를 다루도록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등 한 때 기피대상이었던 이 학교를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었다.
특히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 살리기에 남다른 교육애를 발휘한 이 교감은 학교와 지역사회, 동문, 학부모들로 '죽리사랑회'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증평읍내 초등학교로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들을 설득, 가까운 이 학교로 U턴시켜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또 이 같은 창의와 열정으로 학교운영을 혁신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한 결과 2007년에는 '혁신 우수학교'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농산촌학교 체육교육의 질 향상에도 힘써 올해 충북소년체육대회 육상 남자 초등부 8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어린이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육상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교단 생활 35년 동안 이 학교에서 네 번째, 11년 8개월 동안 근무해 유독 애착이 간다"는 이 교감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모두 만족시키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열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