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필리핀한국학교재단(이사장 홍성천)에 따르면 메트로마닐라 지역 내 따귁시 포니파시오 지구에 있는 한국학교가 5월1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 운영 승인을 받고 9월 문을 열게 된다. 2004년 재단이 설립되고, 필리핀 교육부가 학교 설립을 인가한 지 5년 만이다.
이 학교는 우선 초등학교 6개 학급 150명, 중학교 3개 학급 75명과 교직원 36명으로 문을 열고 유치원 과정과 고등학교는 내년에 개교한다.
학교 교사(校舍)는 지하 1층과 지상 3층. 지하에는 구내식당과 학생 휴게실, 재단 사무실이 들어가고, 1층에는 교무실과 행정실, 2층에는 초등학교, 3층에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입주한다. 컴퓨터실과 음악실, 어학실, 양호실, 시청각실, 과학실 그리고 방송실, 도서실, 체육관과 운동장도 마련됐다.
30번째로 설립되는 재외 한국학교인 이 학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 자녀에게 한국인으로서의 동질성, 정체성을 유지하고, 세계 속에서 자긍심 높고, 유능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육성한다는 건학 이념을 세웠다. 필리핀에는 10만여 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이 학교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의 자녀로 거주 비자(관광비자 제외)를 소지하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전입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www.koreanis.org.ph)에서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8월4-22일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교 교사는 담임 6명과 원어민 교사 2명, 중학교 교사는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컴퓨터실과 교사 각 1명과 영어 원어민 교사 2명이며, 공통으로 체육 음악 미술 한문 교사도 각각 1명씩 뽑는다.
교사는 국내 공사립 초·중등학교 교사로, 국내외 대학의 석사학위를 받았고, 1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특히 체육 교사는 태권도 4단 이상, 국제사범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행정 실장과 서무, 경리도 각각 1명씩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 접수는 이메일(hrd@koreanis.org.ph)로만 받고, 6월15일까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