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교를 갈까보다는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가 근본적인 질문이다. 미래 직업에 대한 꿈에 따라 학교와 학과는 자연히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진로지도보다는 진학지도에만 관심을 쏟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성을 찾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24일 서울 수서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 진로체험 전문관인 ‘나비날개(나의 비전에 날개를 달다)’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진로심리검사를 실시해 적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먼저 ‘홀랜드 진로검사’를 통해 학생의 뛰어난 영역과 관련 직업을 파악하게 된다. 기업형, 사회형, 예술형 등 6가지 진로 유형 가운데 적합한 분야를 찾아보는 것이다. 원하면 전문적인 진로 상담도 가능하다. 직업에 대한 의상체험이나 비전 보드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요리사, 파티쉐, 도자기공예가, 패션 디자이너, 과학자, 방송인, 그래픽 디자이너, 생활체육지도사 등 9가지로 나눠진 체험공간에서 일일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패션디자이너 체험관에서는 미싱을 이용해 스카프나 방석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과학자 체험관에서는 혈액형 명함을 만들거나 세포관찰을 하고, 촬영장비가 갖춰진 공간인 방송인 체험관에서는 직접 아나운서, 기자 등의 역할을 해볼 수 있다.
학교나 학급별로 신청이 가능하며 개인 참여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1~4시에 하면 된다. 참가비는 5000~1만 원 정도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진로클럽’도 7월부터 운영하게 된다. 일회적인 체험에 끝나지 않고 요리사와 아나운서, 도자기공예가, 패션디자이너, 과학자와 함께 네 차례(과학자 12회)에 걸쳐 체험을 할 수 있다. 비용은 3만원~9만원 이내로 프로그램별로 다르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관심있는 직업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는 일일강연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02-2226-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