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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차터스쿨, 공교육 살리는 첨병 될까"

공교육 정상화가 화두로 떠오른 미국에서 차터스쿨(독립형 공립 초.중등학교)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향후 5년 간 총 5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 성적이 부진한 공립학교 5천 곳을 쇄신하거나 폐교조치하고 차터스쿨로의 전환을 천명하는 등 강력한 교육개혁 조치를 예고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지난 수개월 간 교육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해온 안 덩컨 교육장관은 특히 차터스쿨 운영자들의 기업가 정신에 주목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성적부진 학교의 일신 정책이 차터스쿨 운동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

지난 16년 간 미국 내에서 4천600개의 차터스쿨이 들어서 140만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으나 이는 여전히 전체 공립학교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차터스쿨은 국가 예산의 지원을 받지만 학군이나 교육당국, 교원노동조합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등 관료제의 폐해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들 학교의 운영자는 교사 선발과 해임, 교육과정과 수학기간 선택 등에서 폭넓은 재량권을 행사하게 된다.

덩컨 장관은 차터스쿨로의 전환은 단순히 항로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지닌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내세운 "아이는 남고 어른은 떠난다"는 표어는 이 같은 쇄신의 중요성에 주목한 말이다.

그러나 정부의 쇄신 정책에 장밋빛 일색의 찬사만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덩컨 장관은 시카고 교육감으로 7년간 재직하면서 상당수 학교의 쇄신정책을 주도했으나 교사해직으로 인한 논란 등에 휩싸인 탓에 정책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차터스쿨 운영자들 또한 그간 정부의 교육정책에서 소외돼온 터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한 운영자는 "정부가 우리와 함께 일할 용의를 갖고 설비와 혁신, 자율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기꺼이 도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 연구기관인 토머스 포드햄 인스티튜트 소속 마이크 페트릴리 연구원은 "차터스쿨의 성공 사례는 극히 일부인데 5천곳의 학교에 어떻게 이를 적용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아직까지는 지나친 '담대한 희망'일 뿐"이라고 평했다.

차터스쿨의 목표가 대안교육의 지향이라는 점에서 애초 공교육 살리기의 목적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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