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원평가제 법안 마련 논의에 참여할지를 놓고 토론하는 첫 지도부 모임을 개최한다.
28일 전교조 관계자에 따르면 전교조는 29일 집행부와 시ㆍ도 지부장 등 핵심간부들이 참여하는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교원평가제 법안 논의 참여 및 수용 여부를 심층적으로 토론하기로 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원평가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키로 한 만큼 간부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 부분을 얘기하자는 취지에서 여는 것이다.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한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논의의 토대가 될 전교조 용역보고서에는 교원평가 수용 필요성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내용도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교원평가제 수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는 그동안 원론적으로 교원평가에 대한 찬성 견해를 밝히면서도 '교장에 의한 근무평정제도 개선' 등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하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교원평가 법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전교조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교원평가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하반기 사업계획에 포함해 처음으로 교원평가제 논의의 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