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는 전국 10개 교육대학교를 비롯한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2010학년도 입학정원을 414명 감축키로 했다. 이로써 2010학년도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신입생 정원은 4795명으로 확정됐다.
부산교대가 10.3%(506→454명)의 감축비율을 보였으며 진주교대 9.7%(452명→408명), 청주교대 9.3%(400명→363명), 춘천교대 8.7%(450명→411명), 경인교대 8.5%(801명→733명)·공주교대 8.5%(481명→440명), 서울교대 7.5%(479명→443명) 등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아동 감소로 초등교사 신규채용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을 위해 교대 입학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경인교대, 춘천교대 등 일부 대학에서 모집했던 학사편입생도 선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2007학년도에 506명, 2008학년도에 310명, 2009학년도에 199명 등 지난 3년간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을 1015명 감축했다.
지난달 19일부터 무기한 동맹휴업에 돌입한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25.6명, 중학 20.5명, 고교 16.2명으로 OECD 국가 평균(초등 16.0명, 중학 13.2명, 고교 12.5명)보다 매우 높다”며 “교과부는 학령인구가 줄어 교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재의 열악한 공교육 현장을 볼 때 오히려 교육여건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영준 교대교수회장(부산교대 교수)은 지난달 28일 한국교총을 방문, 이원희 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부가 초등교사 임용 수를 갑자기 줄여 학생들이 당황하고 있다”며 “출산율 감소 등 사회현상을 감안하더라도 1년에 100명, 150명 수준으로 점차적으로 진행하면 될 일을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회장은 또 “정부는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인턴교사와 같은 단기적 처방으로 접근하는데 교대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장기적 수급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교대는 특수목적대인 만큼 최소한 80% 이상의 임용수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원희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안병만 교과부 장관, 이종걸 국회 교과위원장 등과 의견을 나눴다”며 “신규교원 임용 수를 확대하고 교육관련 예산을 늘리는데 교총이 앞장설 테니 교대교수협이나 교대협 학생들이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