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치원 교원양성·임용제도 발전위원회’를 구성, 현재 2~4년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교사 양성기관의 교육연한을 초·중등교사와 동일하게 4년 과정으로 단일화 하는 등 유치원교원 양성과 임용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또 초·중등교원에게 도입 예정인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치원교원에게도 단계적으로 도입·적용하고, 두 자녀 이상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소득하위 70%까지의 모든 둘째 아 이상에게 연령에 관계없이 유아학비 지원액의 100%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유치원교사 양성기관의 정원을 연차적으로 감축해 수급균형을 유도하고, 공·사립의 우수교사 지원을 위해 시·도교육감이 상위 2~5% 이내의 유치원교사를 ‘올해의 우수교사’(가칭)로 선정해 승진가산점·연구실적평정점·국외연수 기회 부여 및 연구 활동 장려금 등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전체 취원아의 77%(53만7361명 대비 41만1825명)를 분담하는 사립유치원의 교육역량 제고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내년 9월부터 시행되는 사립유치원 교육역량 제고 사업은 사립유치원의 교육역량을 총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사립유치원에 대해 정부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다.
유치원 정보공시제도, 재무회계 규칙, 유치원운영위원회 등을 도입해 유치원 운영의 투명성과 책무성도 강화키로 했다. 유치원 정보고시제도는 초·중등학교 학교정보공시제의 공시 항목을 유치원에 맞게 간소화하고, 학부모의 관심이 많은 유치원비 항목을 추가하여 유치원 원비를 쉽게 비교토록 했다. 유치원비의 신용카드 납부도 가능해진다.
교과부는 특히 유치원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해 기본과정과 종일제로 구분해 운영키로 했다. 교과부 장관이 고시하는 국가수준의 ‘유치원 교육과정’은 ‘기본과정’으로 하여 국가 교육과정에 충실하도록 지도·감독하고, 종일제는 방과후 개념으로 기타 교육활동과 보육활동을 통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종일제 모형도 보급된다.
현재 5개 시·도에 설치돼 있는 유아교육진흥원도 각 시·도교육청 단위로 설립된다. 유아교육진흥원은 유아교육에 대한 연구와 정보제공, 프로그램 및 교재개발, 유치원교원 연수 및 평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단위의 유아교육 지원을 위해 지역청별로 1개 이상의 유치원이 ‘지역유아교육지원센터’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유아교육 선진화 방안은 유아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유아교육 인프라 강화는 물론 교육과정, 교원정책 등 유아교육 전반에 걸친 선진화 작업을 통해 유아교육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아교육 선진화 방안에 포함된 추진 과제들은 대부분 2010년도에 구체화할 예정이며 교육과정 개편, 교사 임용·양성제도 개선 및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은 2012년 이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