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미래 사회의 성공 여부는 혁신에 달려 있으며 교육 시스템 혁신 부문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에서 `고요한 혁명'(QUIET REVOLUTION) 제하의 기고를 통해 "미국의 경우 지난 100년간 교육 시스템은 거의 바뀌지 않았고 교육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국가 경쟁력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능력 있는 교사 한 사람이 부진한 학생들을 얼마나 잘 이끌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학생들의 모자란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한 국가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재단은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미국내 멤피스와 탬파, 피츠버그 등지의 학교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교육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된다고 판단될 경우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학생들에게 IT 소프트웨어 기기를 대량 보급해 교사와의 대면 교육 수준을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최고의 선생님에게서 가장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교육의 IT 혁신은 우리 모두에게 밝은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는 25일 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한 19쪽 분량의 연례서한에서 각국 기부문화를 거론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기부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게이츠는 "러시아와 중국, 산유 부국 등을 실질적인 기부국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전개됐지만 지금까지 큰 진전은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그러나 한국의 경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0.09%인 8억달러를 제공했으며 2015년까지 이를 0.25%까지 끌어올릴 것을 약속하는 등 중요 기부국이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