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16일 "서울에서 장학사 승진시험과 관련해 뇌물수수 비리가 발생한 것은 장학사, 장학관 등 전문직에 대한 특혜 때문"이라며 "인사 구조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8년 9월 인사를 보면 교감 출신 교장은 15명, 전문직 출신 교장은 12명이었는데 강남, 서초 등 강남에는 교육전문직 출신이 2.7배가량 많이 배치됐다"며 "교육전문직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고 말했다.
또 "과거 수년간의 교장·교감 발령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경영을 잘 해나가던 교장들이 현직 장학관들에 밀려 6개월∼1년 만에 자리를 옮겨야 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 3월 정기인사에서는 그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사모는 17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을 잇달아 항의 방문하고, 1996∼2000년 이뤄진 교장 인사 발령 내용을 정리한 자료를 전달할 방침이다.